전북 전주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하절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전주시보건소는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하절기에 감염병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종 감염병 매개체인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보건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으로 감염병 집단 발생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지난 3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대부분 해제된 만큼 감염병 집단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보건소는 오는 9월 30일까지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 식품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와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한다.
또,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비상 연락체계도 유지된다.
실제로 최근 올해 처음으로 서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철 서남 해안에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감염 시 급성발열과 오한, 복통, 설사를 동반한다.
보건소는 또 이르게 찾아온 더위와 말라리아·일본뇌염·지카 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등 유해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6월부터는 동별 취약지와 민원발생 다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동 방역반 50명(35개 동)을 배치하고, 방역소독차량 10대를 9권역 28코스를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각 동에 배치된 동 방역반은 차량 진입이 어려운 방역사각지대와 시민 생활 주변 모기서식지 등 해충 다발지역 방역민원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대단위 아파트 주변과 도심 내 하천, 공원, 산책로 등은 방역차량을 이용해 구역별 선제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건소는 지난 3월부터 여름철 모기발생 차단을 위해 방역기동반(2팀 4명)을 편성해 구도심 정화조와 집수정, 복개하천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충구제와 잔류분무소독 등을 실시해왔다.
또, 시민들이 도심공원과 천변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와 포충기(친환경 해충퇴치기)도 가동해 왔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방제 활동을 돕기 위해 방역장비 대여를 원하는 경우 장비 및 약품사용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1인 1대(기본 7일 이용, 연장 가능)의 방역소독장비 무료대여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여름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의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청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누리집에서 목적지를 검색해 해당 여행지에 유행하는 각종 질병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과 예방약, 예방물품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귀국 후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 안내에 따르면 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하절기 방역소독에 철저한 대비로 감염병 발생 예방과 시민 불편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야외활동시 긴 옷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일자로 코로나19 격리 의무 5일 권고 및 의원·약국 등의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됨에 따라 화산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평일과 휴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변경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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