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살해후 시신 유기한 20대 피의자 오늘 신상공개 결정한다

부산경찰청, 신상정보 공개심의위 개최 예정...시간·장소·명단 등은 비공개

또래 여성을 살해한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20대 여성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A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한다.

현행법상 경찰은 피해가 중대하고 범죄가 소명된다면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위원회의 개최 시간, 장소, 명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20대·여) 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다음 날인 27일 새벽 피해 여성의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실은뒤 택시로 이동해 경남 양산에 있는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당시 A 씨를 태웠던 택시 기사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관을 투입하여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인 가운데 공범 여부와 계획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29일 A 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 검사를 마무리하고 분석중이다"며 "다음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