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만난 20대 여성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유기한 용의자 긴급체포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져, 택시기사가 풀숲에 캐리어 버리는 모습 보고 신고

온라인 앱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A(20대·여)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20대·여) 씨의 자택에서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다음 날인 27일 새벽 시신 일부를 캐리어(여행가방)에 넣어 택시에 탑승했다. 이후 A 씨는 호포역과 물금역 사이 지점에서 내려 낙동강변 풀숲에 캐리어를 버렸고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들통났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26일 오후 피의자가 빈 캐리어를 끌고 자택에서 나서고있다.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