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는 의장단과 의회운영위원회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남 신안군, 전북 군산시에서 도시재생과 관광 분야의 우수 사례를 보고 배우는 2023년도 비교견학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장단 등 의원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시종일관 주민이 직접 주도하는 군산시 도시재생 사례를 진주시에도 접목해 단편적인 사업으로 마무리되기 쉬운 사업의 특성상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견학한 장소는 월명동테마거리와 우체통거리가 위치한 군산시 월명동 일원이다. 이 중 우체통거리는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인 결합을 통해 버려지는 폐우체통을 수거해 가게마다 특색 있게 꾸미고 설치해 조성한 곳으로 크게 알려졌다.
해당 거리는 국토교통부 2020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도시재생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던 2014년 당시 신시가지로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75%에 이르렀던 공실률이 현재 5% 수준에 그치는 파격적인 성과를 얻었다.
또 주민들이 직접 만든 사업인 만큼 자율적인 거리 관리를 위해 경관협정운영회를 구성해 거리를 정비하고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손편지축제를 꾸준히 개최해 관광객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양해영 의장은 “최근 진주시가 매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로 예산을 확보했지만 행정 주도만이 아닌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 사례의 장점을 끌어와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이뤄냈으면 한다”고 견학 소감을 전했다.
또 의장단 등은 의회 간 간담회를 위해 군산시의회를 방문했다. 군산시의원들은 지역 내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과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브리핑했고 양측은 깊이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22일 첫날 일정으로는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찾은 의장단 등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화 성공사례를 살폈다.
퍼플섬은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활용해 지역 전체를 꾸며 관광상품화에 성공한 신안군 안좌면 박지도의 별명이다.
이곳에서 관광객은 보라색 의상이나 아이템을 지참하면 해당 관광지 입장료를 면제받는 등 지역과 관광객이 교감하고 참여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을 얻으면서 널리 알려졌다. 또 올해에는 정원을 개설해 라벤더 축제도 처음으로 열었다.
진주시의회는 이번 견학을 통해 얻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에 착안한 타 지역의 성공한 사례를 진주시에도 접목해 창의적인 시정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