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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부담에 고통 참던 환자, 전주병원-이승기 후원에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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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부담에 고통 참던 환자, 전주병원-이승기 후원에 '새 삶'

추간판 탈출증으로 고통 속 돈 없어 수술 못하다 후원 받아 일상 복귀

척추협착증 환자가 수술비 부담으로 수술을 주저하던 중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과 연예인 이승기씨의 의료비 후원으로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병원 인근 복지관을 이용하는 A(77)씨는 오래전부터 허리통증을 겪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증상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A씨는 인근 병원을 찾았고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긴급복지 의료비지원제도를 통해 치료비를 지원 받아 타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담당의사가 MRI를 통한 정밀검사를 권유했으나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A씨의 사연을 전해 들은 복지관 담당자는 전주병원 사회사업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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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전해 들은 전주병원 사회사업팀은 신경외과 고광직 과장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진단을 도왔다.  A씨의 상태를 살핀 고광직 과장은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고액의 수술비 부담으로 A씨는 또 다시 수술을 주저했다.

전주병원 담당자는 A씨의 수술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 완화를 위해 많은 기관에 문의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존에 의료비 지원 이력이 있어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대답 뿐이었다.

전주병원 사회사업팀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료지원재단'에서 운영하는 '이승기 의료비지원사업'에 신청해 치료비 500만원을 지원 받았고,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전주병원 영경후원회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비 지원에 대한 내용을 전달 받자 A씨는 안도의 숨을 내뱉었다.

수술을 집도한 전주병원 신경외과 고광직 과장은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였다. 사회사업팀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아 수술을 결정하게 되어 무척 다행이라 생각하며 이제 꾸준한 재활과 관리만 따라준다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슬땀을 흘리면서 재활을 이어가는 A씨는 도움을 준 전주병원과 가수 이승기씨의 은혜를 잊지 않았다.

A씨는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생활이 어려워 도저히 수술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의료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전주병원 선생님들과 가수 이승기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전주병원의 의료진과 원무과, 사회사업팀, 건강나눔 영경후원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환자를 돌봤다.

특히, 이번 일은 다양한 지원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에서 이승기 의료비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정웅 전주병원 이사장은 "누구에게나 사고나 질병으로부터 마땅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환자의 모든 치료 과정에서 전주병원 직원들의 관심이 컸기 때문에 A씨가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주병원은 이웃과 더불어 상생하고 이를 실천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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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용

전북취재본부 박선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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