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시세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이 자금 세탁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코인판에 자금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많이 들어왔고 클레이페이가 그 중 하나라는 것"이라며 투자 실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5일 보유한 위믹스 코인 51만여개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했고 클레이페이 시세는 급등락을 반복하다 현재 3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번동성이 큰 가상자산 위주로 공격적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본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하 의원은 이 과정에서 일부 세력들이 현금화해서 돈을 돌려준다는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겉으로는 막대한 투자실패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이 된 30억의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이라며 "클레이페이를 만든 세력들은 2달 뒤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완벽한 자금세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김남국 의원은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위믹스를 현금화했을까. 이유는 2022년 3월 25일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화, '트래블룰'이 시행되기 때문이다"며 실명제 전에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인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상임위 회의 중에든 한밤중이든 가리지 않고 코인을 거래하는 중독자다. 이전 재산신고 금액을 맞추기 위한 10억을 제외하곤 대부분 현금화를 하지 않고 재투자를 했다"며 "애당초 김남국 의원이 돈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는 대선 기간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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