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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추경 심사 기간에 술타령?... '민생'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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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추경 심사 기간에 술타령?... '민생'은 어쩌나

15일 노형동 한 식당서 회식... 도-도의회 '추경' 놓고 전쟁 치르는데

오영훈 제주지사가 1차 추경 예산안 심사 기간 중 제주도청 실국장과 함께 술자리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도가 통합재정안정화기금까지 끌어다 제출한 1차 추경안이 도의회 문턱에서 '민생팔이' '양치기 소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등 초유의 예산 삭감 위기에 몰린 도지사가 민생 고민은 뒤로한 채 술을 곁들인 회식자리에 참석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17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제416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를 향해 '술을 드실 거면 추경 심사나 끝나고 드시라'고 일갈했다.

이날 한 의원은 "오늘 모 언론에 오 지사가 실국장들과 함께 회식을 했다더라"며 "차라리 예결위 심사가 다 끝나고 회식을 했다면 참석한 실국장들도 마음이 더 편할 것 같고 도민들 보기에도 편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러나 "이때는 도와 도의회 간 예산 전쟁을 치르는 예민한 시기였다"며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언론에 나왔다고 해서 부화뇌동한다는 게 아니라 예민한 시기엔 더 조심스러웠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회식은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식당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희현 정무부지사, 제주도청 국장 1명, 제주도청 과장 등 1~2명을 비롯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성률 제주도문화체육교육국장은 모임에 대해 "교육청과 한 달 전 약속된 간담회 형태의 회식자리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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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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