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카지노 사업자와 국외 여행자의 납부금 등으로 조성된 관광진흥기금을 흥청망청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은 17일 제416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의 관광진흥기금 관리가 허술하고 흥청망청 집행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2022년 기금 조성액은 549억 원이고, 2023년 말 기금 조성액은 379억원으로 올해 170억 원이 원금을 잠식하고 있다”며 “2023년도 조성계획을 보면 수입은 219억 원인 반면 지출은 39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2021년도 60억 원, 2022년도 100억 원 등 160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 기금에서 차입해 연간 이자만 567백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안에는 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에 당초 예산 37억원에서 20억 원을 증액하고 있다"며 "제주컨벤션센터에 홍보마케팅 70백만 원, 전시회 개발비 50백만 원 등 120백만 원을 추가지원하는 등 일반회계와 컨벤션센터 자체 예산으로 집행해야할 사업 예산을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 의원은 "관광진흥기금을 통해 관광사업체에 4000억 원이 융자돼 이자차액을 연간 112억 원이 보전되고 있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체가 양동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금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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