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웃 주민들을 숨지게 한 30대 중국 교포가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A씨(39)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시흥시 소재의 자신이 사는 임대아파트 4층 이웃인 B씨(48)를 목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아파트 13층에 있는 C씨(79)와 D씨(6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있다.
당초 그는 7층과 14층에 있는 이웃을 먼저 찾았지만, 해당 집에 비어 있자 13층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했으며, 도박으로 인해 8000여만 원을 잃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에서 나가 흉기를 들고 초등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오후 8시 5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사람을 죽였다'고 범행 사실을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에 대해 추궁해 범행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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