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광주 군공항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다.
박문재 상임공동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김영록 도지사가 발표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은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어떻게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타 지역의 이익을 위해 도민들에게 피해를 감수하라고 강요할 수 있냐"고 반발했다.
이어 "무안군민들은 지난 6년여간 한결같이 지역적 특수성과 지역발전, 소음피해를 이유로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며 "하지만 도지사는 광주시의 영업사원 마냥 확증되지도 않은 개발계획과 소음완충지역이 마치 소음을 모두 막아줄 철옹성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는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해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도지사는 재임하는 동안 무엇을 했냐"며 "차라리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쏟을 힘을 전남 서남권 지역을 활성화할 기업유치에 열과 성을 다했다면 전남도민은 환호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록 도지사는 더 이상 무안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여론조장 행위를 멈추고 도지사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며 "앞으로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무안군민들은 분연히 일어나 군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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