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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호남 비례정당 창당 발언에…광주·전남 "개딸들 몇명이나 되나"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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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호남 비례정당 창당 발언에…광주·전남 "개딸들 몇명이나 되나" 회의적

지역 정치권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 비판

손혜원 전 의원이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며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히자,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불쾌한다는 반응이다.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신당 성공 가능성도 낮게 보는 모습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서 '김남국 의원, 우리 같이 살려냅시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정치판에 선거는 돕지 않겠다고 제가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쫓겨나는 걸 보면서 마음을 바꿨다"며 "어떤 당을 만들던지 해서, 비례당이든 뭐든지 간에 해서 반드시 김 의원을 다시 국회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위해서 제가 모임을 하나 만들겠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광주나 뭐 또 다른 곳에 호남에서는 충분히 저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당을 하나 만들어서, 제가 보기엔 최소 20명 이상의 비례의원을 만들 수 있는 이런 힘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발언하고 있다.ⓒ동영상 화면 캡처

그는 "당이 이제 열린민주당도 있고 또 뭐 다른 당들도 있겠지만 뭐 우리가 검토를 해 보면서 무소속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이 당을 우리가 하나를 만들든지 아니면 현재 있는 당들과 함께 이제 뭉쳐서 1당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선거는 내년 4월 20일 경에 내년에 치르게 되고,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하며 3석을 당선시키는 저력을 보인 바 있어, 실제 그의 창당 계획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의 주류인 광주·전남 정치권은 즉각 반응은 보이고 있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창당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모양새다.

특히 광주·전남은 이재명계와 이낙연계 의원들이 혼재돼 있고, 무소속 단체장들도 상당수 포진돼 있으나 손 전 의원의 지역 대표성이 낮기에 그를 주축으로 하는 신당에 합류할 이들은 많지 않다는 시각이다.

전남지역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호남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전 의원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아니다"며 "그의 말은 가치와 철학은 없고, 그냥 자기가 들고 일어서면 충분히 뭐든 할 수 있다는 똥배짱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측도 "솔직히 말해서 호남에서 소위 '개딸'들 같은 강성 지지자들이 몇 명이나 되냐"며 "더욱이 손 전 의원이 대선 후보도 아닌 마당에 이재명 대표를 놔두고 손 전 의원 정당으로 모이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호남은 내년 총선에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정서가 기본적으로 더 강하다"며 "손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어떤 정의감은 인정하지만 세력은 미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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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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