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측근 인사들과 서울 청계천을 찾아 공개 행보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함께한 서울시 공무원 모임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 이재오·정운천 전 장관 등 MB 정부 각료 출신 인사들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했다.
산책 코스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킬로미터 코스이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관련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6월 당뇨 등 건강문제로 형집행이 정지됐고 같은해 12월 연말 특사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공개 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을 듣고는 "나는 총선에 관심이 없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장발로 보도했다.
이날 행사 의미에 대해서는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해서 초청해 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이 전 대통령의 연말 사면 후 세 번째 공개 행보로, 그는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연평도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한 연극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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