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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체육회 "시의회, 대회 명칭 변경 요구하며 예산 칼질"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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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체육회 "시의회, 대회 명칭 변경 요구하며 예산 칼질" 집단 반발

"국힘 시의원들, '시장기' 대회 '체육회장기'로 명칭 변경 요구 체육회 본예산 이어 추경 삭감" 

경기 안성시체육회(회장 백낙인) 소속 단체들이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각종 대회 명칭을 '체육회장기'로 변경을 요구하며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 처리한 행태에 대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안성시체육회 소속 35개 단체 및 15개 읍·면·동 체육회 소속 관계자들은 15일 안성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규탄했다.

▲안성시체육회와 관계자들이 15일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각종 대회 명칭 변경을 이유로 예산을 삭감해 집단 반발하고 있다.ⓒ프레시안(김재구)

민선 2기 백낙인 체육회장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했던 체육회장 자리가 민선으로 바뀌자 (시의회는) 지자체의 예산을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는가"라며 "몇십년 역사와 전통의 안성시장기·배 등 모든 대회 예산을 무슨 근거와 목적으로 '예산 삭감'이라는 명분으로 체육인들을 분노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내 타 시·군 어디에서도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곳은 전무하다"며 "시장기 명칭 사용 불허의 이유가 안성시의회는 '시 체육회의 분리 독립을 돕는다'라고 하지만 우리 체육인들은 원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잘못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또 "시 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에 맞게 정치적 중립의 자리에서 안성시민과 체육인들의 여가와 건강 그리고 엘리트 체육 발전을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2023년 본예산에 이어 추경까지 체육회 예산 삭감이라는 초강수는 누굴 위한 결정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시 체육회는 안성시민과 체육인들이 이끌어 나갈 것이고, 정치는 정치인들이 풀어가고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달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시장기 및 종목별 체육대회 개최 지원' 예산과 관련해 21개 대회 예산을 '대회명칭변경'을 이유로 모두 삭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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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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