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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 '민원이 두렵지 학생들 안전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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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 '민원이 두렵지 학생들 안전은 몰라...'

교통행정과·도로철도과, '서로 책임 미루고 학교 요청 묵살'

경북 구미시 A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앞 불법 주·정차로 인해 안전을 위협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A 중학교 정문 앞 도로는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그러나 불법 주정차로 인해 길을 건너는 학생들은 시야 확보가 어렵게 되고, 특히 주행 차량들이 불법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어 학생들의 안전은 더욱 위협 받고 있다.

<프레시안> 취재 결과 A 중학교 또한 도로 안전시설물 설치를 구미시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관련 부서인 교통정책과와 도로철도과는 "부서 규정에 맞지 않아 요청한 시설을 해줄 수 없다"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며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중학교 담당자는 "구미시에 수차례에 걸쳐 교문 앞 중앙분리대 안전봉 설치를 요청했지만 시 관계자는 '언제 설치가 될지 알 수 없다', '설치가 어렵다'고 답변해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며 한탄했다.

<프레시안>은 A 중학교로부터 접수된 민원이 있었는지 파악해 연락 줄 것을  구미시 교통행정과에 요청했지만 담당 팀장은 "학교에서 들어온 민원은 없었다. 교통행정과는 어린이보호구역만 설치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일반도로는 도로철도과 업무로 해당 부서에 연락해야 한다"라고 책임을 떠 넘겼다.

이에 도로철도과 관계자는 "중앙선 실선이 두 개여야 중앙분리대 설치를 해줄 수 있는데 학교 앞 도로 중앙선은 실선이 한 개여서 도로철도과 규정은 중앙선에 안전봉이나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줄 수 없다"라며 "학교 앞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했을 경우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구미시 봉곡동 주민 김 모씨(40대)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초등학교는 아니지만 등·하교시 학교 정문 앞이 학생들로 복잡한데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아 위험한 도로를 안전하게 개선해 달라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라며 구미시의 답답한 행정에 대해 "화가난다"고 분개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프레시안>이 빈번한 학교 앞 교통사고로 인해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규정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하냐고 반문하자 구미시 관계자는 아무런 답변은 하지 못했다.

▲해당 학교 정문 앞 도로 2차선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 ⓒ프레시안(박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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