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부터 사흘 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며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G7은 회원국만 참석하는 회의와 초청국이 포함한 확대회의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만 참석한다. 김 1차장은 "확대회의에서는 초청국·초청기구 대표들과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로 이야기하고, 올해 의장국이 중점 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토론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1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김 1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올해 두차례 한일정상회담과 윤 대통령 방미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해 한미일 협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국회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늦은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의장이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을 대통령께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이에 화답한 셈이다.
대통령실 측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한 차례 원내대표 회동을 언급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이 다시 회동을 공개 제안함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