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친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4명이 입건됐다.
14일 경북경찰은 봉화군에 있는 이 대표 선친묘소를 훼손한 혐의로 이 대표 지지자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A씨와 B씨는 범행 계획,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혐의(공동정범), 나머지 2명은 실행행위를 도운 혐의(방조)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기운을 올려주기 위한 좋은 의도로 氣(기) 보충 작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형법 제160조' 분묘발굴죄를 적용해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장면이 촬영된 사진과 봉분 주변에 묻은 '생(生·삶), 명(明·밝음), 기(氣·기운)'가 적힌 돌 6개, 돌에 한자를 적으며 사용한 붓 등 범행도구와 포렌식 자료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한편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따름"이라고 비통함을 전했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강력계장은 "일각에서 이 대표 문중 사람들이 저지른 범행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입건된 4명 중 3명은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는 맞지만 가까운 친인척은 아니고 지지자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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