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 98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첫 공판 후 2년 가까이 깜깜무소식이다.
지난 3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5월 대구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에게서 국책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98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2021년 8월 25일 대구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첫 공판이 열린 뒤 2년 가까이 재판을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검 관계자는 "법원에서 천천히 재판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지법은 피고인과 증인이 많고 증거기록도 방대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5년 5월 대구염색산업단지가 노후산단재생사업 대상에 선정되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역 공단 및 업체 직원들 명의로 각각 10만원씩 총 48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같은 기간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 5명으로부터 각각 100만원씩 총 98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첫 공판에서 혐의 사실 모두를 부인했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피고인 9명이 불구속 상태이고, 지금까지 신청 받은 증인이 23명인데 앞으로 20명이 추가될 예정이라 재판 진행이 다소 더뎠다"며 "재판부가 공판을 자주 열어 올해 안에는 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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