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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나들이 오세요"…부안마실축제 매창공원서 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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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나들이 오세요"…부안마실축제 매창공원서 4일 개막

전북 부안군의 대표축제인 제10회 부안마실축제가 4일 부안읍 매창공원 메인무대에서 개막한다.

올해 축제는 ‘할머니의 품 속으로’라는 주제와 ‘부안여행 마실 FESTA’라는 슬로건으로 8개 분야 3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8개 분야는 각각 ‘공연마실’, ‘캠핑마실’, ‘포토마실’, ‘체험마실’, ‘치유마실’, ‘마을마실’, ‘놀이마실’, ‘여행마실’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했으며 8개 분야는 부안군 대표설화인 개양할미의 8명의 딸을 상징한다.

▲2022년 부안마실축제 행사 모습.ⓒ

설화 속 개양할미는 8명의 딸이 있었는데 첫째 딸부터 일곱째 딸까지는 칠산어장 근처 여러 도서지역으로 보내 관장하게 하고 막내딸은 개양할미와 함께 죽막동 여우골을 지키며 칠산어장 전체를 관장했다고 한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부안군민들과 함께 만드는 야간 퍼레이드 ‘신들의 행차’와 음악을 통해 엄마 아빠가 품었던 꿈과 열정을 되찾아주는 ‘마마스 앤 파파스 뮤직 페스티벌’, 조선 대표 여류시인 이매창의 삶과 시를 조명한 관객 참여형 뮤지컬 ‘흩날릴제’ 등이 있다.

올해 축제는 기존 낮에 진행했던 퍼레이드의 시간을 저녁으로 옮기고 개양할미 설화를 축제에 적용하는 콘텐츠의 변화가 눈에 띈다.

퍼레이드 제목인 ‘신들의 행차’는 ‘밤에 거닐다’, ‘밤에 이웃 사람을 만나기 위해 놀러 가다’라는 마실 본연의 의미와 개양할미를 비롯한 부안의 설화를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신나고 화려한 밤거리의 행렬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나왔다.

‘마마스 앤 파파스 뮤직 페스티벌’은 오늘날 본인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아빠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기존 7080 콘서트와 버스킹과는 다른 개념으로 학창시절 밴드 경험을 했거나 직장인 밴드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국의 엄마 아빠들이 팀을 이뤄 밴드 악기 세팅이 제대로 갖춰진 무대 위에서 창작곡 또는 커버곡을 직접 연주하는 전문 경연대회이다.

올해 처음 제작해 선보일 뮤지컬 ‘흩날릴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뮤지컬 공연의 개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인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이자 관객 참여 형태로 선보인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은 무대와 객석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형식을 넘어 보다 자유로운 공간 위에서 공연을 펼쳐 배우들과 관객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며 즐기는 형태이다.

올해는 매창공원의 이매창묘와 청소년 광장에 설치할 보조무대인 잼버리무대를 모두 활용하는 연극, 춤, 노래, 퍼포먼스의 대향연을 참가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전국 대학생 뮤지컬 갈라쇼·패션쇼를 비롯해 인형극, EDM 파티 등 다양한 공연들이 3일간 무대를 가득 채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제10회 부안마실축제는 공연과 캠핑, 체험, 치유, 놀이,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준비했다”며 “따뜻한 5월의 봄날 아름다운 봄꽃이 가득한 부안에서 축제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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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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