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일부터 키움증권 검사에 착수키로 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검사 방침을 보고함에 따라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3일 <연합뉴스>는 금감원이 그 후속 조치로 키움증권을 상대로 차액결제거래(CFD) 과정에서 주가 폭락에 실제 회사가 어느 정도 연루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증권사를 상대로도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씨가 피해자 혹은 동반자 의혹을 받는 주가 조작단의 대표자인 라덕연 H 투자자문사 관련 의혹에 관해 당국이 본격적으로 사실 확인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라덕연 대표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간 사실공방이 일어나는 가운데, 관련 내용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익래 회장은 키움증권 등기이사를 맡아 실질적으로 해당 증권사 소유자로 평가된다.
라 대표와 김 회장 간 진실공방은 지난달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삼천리, 세방, 하림지수,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온 사태로 불거졌다. 당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간 이들 종목이 하한가를 연속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폭락 사태를 빚었다.
이 사태를 두고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시세조종에 나선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키움증권이 2일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실공방 게임이 시작됐다. 키움증권 측은 대량 매도는 승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정상적인 매도였으며 주가 조작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라 대표는 SG증권 사태에서 불법 일임 매매를 통해 시세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창정 씨 등이 이번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양자는 서로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둘 사이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사가 영업 중으로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 5181억 원, 메리츠증권 3409억 원, 하나증권 3394억 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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