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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시립 율곡도서관' 부실·하자 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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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시립 율곡도서관' 부실·하자 공사 논란

'누수로 비 새고 법 규정 위반 자재 시공 의혹'

경북 김천시 율곡도서관은 연면적 1만163㎡ 규모로 360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 2022년 5월 준공하고 2022년 12월 19일 개관했다. 하지만 준공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3월 경부터 옥상 누수로 도서관 직원들이 양동이로 빗물을 받아내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 율곡도서관 시공사인 S사는 건축물 점검에서 옥상 설치물로 인한 방수층 훼손으로 진단하고 5월 2일 누수 시험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율곡도서관 옥상 방수 하자보수 공사 중이다 ⓒ프레시안(박영우)

그러나 건물 내부 벽에는 누수로 얼룩져 있었고 외부 기둥 곳곳에 빗물이 새고 페인트가 벗겨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외부 배수로는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자재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율곡도서관 실내 빗물 누수와 기둥 빗물로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 ⓒ프레시안(박영우)

▲바닥 배수로에  콘크리트가 채워져 있지 않은 모습 ⓒ프레시안(박영우)

이뿐만이 아니다. 건물 외벽 마감 시멘트는 시공 불량으로 금이 가거나 갈라져 있었고, 외부 바닥에 시공된 보도블록은 단차가 심한 곳이 많고 침하가 일어난 부분도 잇었다. 이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혼자 이동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보도블록 단차가 심하고 바닥 침하가 생긴 모습  ⓒ프레시안(박영우)

또한 외부 전기시설물에는 법 규정에 못 미치는 전선관과 전선을 사용한 의혹도 있었으며, 이에 전기안전공사(경북서부지사)측은 “율곡도서관은 법률 강화 이전에 접수된 건이라 전반적인 검사를 다 하지 못했다. 검사를 받지 않아도 사람이 감전되지 않게 접지선은 규정에 맞춰 시공하는 것이 맞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왼쪽)김천시 율곡도서관 비 규격 자재 사용, (오른쪽)감전위험 시설 관리부실 ⓒ프레시안(박영우)

김천시 율곡동 권모씨(50대 남)씨는 “360억원이나 들였다고 보기 힘들 정도다. 본인 집을 짓는다 해도 이렇게 할 것인가”라며 "김천시 행정이 잘못됐다"며 꼬집었다.

김천시 율곡동 김모씨(30대 여)씨 또한 “도서관을 자주 찾는데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온다. 바닥이 울퉁불퉁해 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질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어떻게 이렇게 부실하게 시공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김천시의 부실행정을 질타했다.

김천시 시립율곡도서관 관계자는 <프레시안>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도서관에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없어 본청에 요청 후 지시를 받아야 한다”라며 “하자보수 개시 여부 등 답변은 민원신청을 해야 알려줄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천 시립율곡도서관의 토공사 하자 보수금은 1억2천만 원이며, 보수기간은 2024년 5월 30일까지로 1년여 남아있고 철콘·방수 등은 2025년 5월 30일까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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