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의회 정연태 의원은 2일 “이상호 태백시장은 태백시의 수장으로서 부조금 파문에 해명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연태 의원은 제268회 태백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이상호 시장의 이름으로 돈이 입금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최근 문제된 단체 부고 문자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부조금을 돌려주는 것이라면 사실인지 아닌지 그 여부에 대해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이 시장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다”며 “이 정도 되면 단체장으로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방송을 타며 태백시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아직도 부하직원 핑계를 대며 변명을 일삼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태백시 의원과 시민의 한 사람으로 태백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의원은 “5000억 예산 시대를 열었다는 이상호 시장은 5000만 원이 돈으로 보이지 않느냐”며 “지난해 지급해야 할 국토부가 준 5000만 원을 주민들에게 주지 않고 반납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사사로운 감정과 정치 성향을 시정에 담지 말아야 한다”며 “예산 5000억 시대를 열었다는 이상호 시장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5000만 원은 돈으로도 보이지 않는지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의원은 “태서초등학교 체육관 개관식부터 여러 행사장에서 이상호 시장은 번번이 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약속과 함께 시의회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예산이 얼마 드는데 의회에서 허락해 주면, 도와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제9대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무색하게 하는 발언이며, 의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겁박하는 행동”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에 대해 의회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이상호 태백시장은 서울 출장으로 시의회 본회의에는 김정윤 부시장이 참석해 정연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듣지 못했다. 또 이날은 황지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인솔교사 등 20명이 방청해 정연태 의원의 발언을 모두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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