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의 공무원 골프 대회 추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공무원 노조 간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일 논평을 내고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대공노)을 향해 "정치 중립을 지키시라. 맞지 않는 사례를 들어 공무원 노조가 평하는 이 볼썽사나운 상황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모르겠으나 결과는 노조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불평등한 체육대회에 시예산으로 시상금을 지원한다고 하니 그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라며, "시공무원 전체 체육대회를 열고 상금을 1억을 주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노조의 인식이 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공노가 '골프에 대해 민주당이 비난할 입장은 아니지 않는가? 지난해 북한 미사일이 쏟아질 때 몇몇 소속 의원은 어디에 있었는가?'라는 반론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 행보를 대구 공무원 노조가 비판할 내용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공무원노조가 정치집단인가? 아니면 정당인가? 직분에 맞는 논평을 하시라. 대구 국힘당에서 논평을 냈다면 모르겠으나 정당의 국회의원 행보를 공무원노조가 비판하는 것은 17개 시도에서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공노는 대구 민주당이 이번 대회를 겨냥, 일부 간부들만 참가하는 행사인데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기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 부정적 논평을 내자 지난달 28일 이를 정면 반박하는 항의성 반박 논평을 낸 바 있다.
대공노는 "온갖 볼썽사나운 행동을 하는 정치집단의 논평이 과연 얼마만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가"라며,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와 복지를 침해하는 그 어떤한 논리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간부만 참여하는데 왜 노조가 나서는지…노조마저 시장의 '꼬붕(부하)'이 되었나"라는 글을 올리자 대공노는 1일 재차 논평을 냈다.
대공노는 "모욕적 단어로 우리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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