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가 방치 된 액젓 폐기물(액젓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로 몸살을 하고 있다.
이 폐기물은 외연도에서 액젓 사업을 하던 A 씨가 사업을 접고 철수를 하면서 마을 뒤편 농지에 쌓아 놓은 후 천막으로 덮어 놓았던 것이 천막의 훼손과 함께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이 외연도 현지를 찾았을 때는 액적 폐기물이 소규모 자루에 투입 된 채로 야적한 후 천막으로 덮어 놓았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폐기물에서 발생한 악취와 유충으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왔으며 문을 닫고 생활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외연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명명되면서 외지인의 출입이 잦은 시기에 외연도 주민들로서도 폐기물의 방치에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주민 B 씨는 “사업을 하던 A 씨가 외연도 주민이었던 관계로 폐기물의 처리를 강력하게 요청하는데 서로가 어려운 경향이 지금까지 있었다” 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생각해서라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담수화시설을 통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외연도 주민들은 이 폐기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폐기물을 방치해 둔다면 또 다른 업체도 이렇게 투기할 수도 있기에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 말했다.
이에 폐기물 방치의 당사자인 A 씨는 “분명히 정리할 것이다. (방치된 장소가) 야외이기 때문에 (여건상)하절기에는 날씨관계 등으로 차량이나 중장비가 작업할 수 없어 겨울에나 가능하다”며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바지선 투입과 날씨 등을 감안해 올 겨울부터 향후 3년 간 처리할 것이니 시간적 여유를 달라. 행정기관에도 이와 같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연도는 보령시 대천항으로부터 40㎞ 떨어진 면적1.53㎢의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는데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여 지고 있으며, 인구수는 100여 가구에 380여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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