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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대표 “관광생태계 복원이 태백 경제활성화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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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대표 “관광생태계 복원이 태백 경제활성화 대안”

“MZ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 태백 만들기가 답”

이병우 가칭 ‘황지연못길 핫스 협동조합’대표는 “폐광이후 손댄 사업 중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스포츠”라며 “비정상적인 태백의 관광생태계를 관광먹거리 활성화로 바로 잡아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최근 ‘지역공동체의 관광 먹거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 대표는 충남 예산전통시장과 전주 한옥마을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태백의 관광생태계 복원이 유일한 지역경제 회생 대안임을 제시했다.

▲이병우 대표. ⓒ프레시안

그는 “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의 생태계는 먹거리 우선에 즐길거리가 받쳐주는데 태백은 이와 정반대”라며 “먹거리에 만족하면 보고 즐길 여유와 욕구로 이어져 결국 관광 활성화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대체불가 독보적 관광메카 태백 관광생태계 플렛폼’을 준비해온 그는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등 태백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년 간 관광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심초사 해왔다.

지난 22일 태백호텔에서 이병우 대표를 만나 관광생태계 복원구상을 들었다.

-관광도시 태백은 실패한 지자체로 평판이 높다.

“그렇다. 태백시는 지난 수십년간 ‘탄광에서 관광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투리조트에 4400억 원, 365세이프타운 2100억 원을 비롯해 태백체험공원, 탄탄파크와 오로라 파크 등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스포츠였다. 태백이 지금처럼 버틸 수 있는 것은 각종 스포츠대회 개최로 지역경제를 견인해 왔다고 생각한다.”

-관광생태계 복원에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당연하다. 전주 한옥마을과 속초 관광수산시장 및 경주 등 관광도시의 성공은 먹거리 천국이기에 가능했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및 융합분석 서비스 분석결과 강원도는 속초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속초에는 튀김골목을 비롯해 오징어 순대와 닭강정, 아바이 순대, 명태회냉면, 속초물회, 털게탕 등 먹거리 천국이다. 각종 데이터 분석결과 MZ세대는 SNS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는다. 여행의 최근 트렌드는 거리와 관계없이 미식 관련 데이터가 최우선이다. 소문난 여행지에는 먹거리가 많다다

-왜 태백은 관광도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나.

“지난 수십 년간 태백은 살길을 찿기 위해 관광도시를 지향하면서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실패했다. 관광이 태백의 살길인 방향은 맞았는데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다.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선인들이 말씀했다. 먹거리가 없는 관광도시를 만들려는 욕심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선 급선무는 먹거리를 확보하고 관광 자원 살리면 태백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

▲전통시장인 황지자유시장은 인근 정선 아리랑시장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먹거리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

-태백의 먹거리는 어떤가.

“소고기와 물닭갈비 외에는 먹거리가 없다. 데이터 분석결과 태백은 자연경관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먹거리, 스포츠로 나타났다. 결론은 태백에 먹거리 특화거리 조성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아와 제대로 돈을 쓰고 즐기게 만들어야 한다. 관광도시를 강조하는 태백은 비성상적인 관광생태계로 되어 있다. 관광업이 성공한 지역은 먹거리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반대다. 지난 1년간 속초와 전주 및 경주를 돌아보고 각종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결론은 먹거리 활성화가 정답이다.”

-관광도시를 자랑하는 태백이지만 내세울게 없다.

“태백은 탄광과 황지연못 및 태백산 등의 광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태백이 갖고 있는 이러한 자원을 통해 대체불가의 독보적인 관광메카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자부한다. 그렇지만 먹거리가 부실한 관광사업은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정선 아리랑시장을 비롯해 속초 튀김골목, 영월시장 메밀전병, 강릉 카페거리, 춘천 닭갈비골목, 주문진 수산시장 등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협동조합을 통해 먹거리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낙동강 1300리 발원지로 유명한 황지연못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칭 ‘황지 연못길 핫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핫스트리트를 계획하고 있다. 젊은 청년층 주도로 태백탄광 분식이야기, 태백탄광 바케트, 연탄점빵, 탄광짜장, 광부칼국수, 탄광카페, 탄광호프, 탄광소품, 탄광주점, 탄광길거리 야시장, 연탄 꼬치구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합원에게 자금지원과 교육은 물론 공동구매와 레시피 개발, 상표와 포장 공유 등으로 성공을 유도할 것이다.

전국 40여 청년몰이 왜 실패했는지 사례를 연구했다. 지역특성과 스토리텔링을 가미하고 지자체와 조합이 홍보 마케팅을 지원해야 한다. MZ세대가 주목하는 핫한거리 조성이 성공요인이다. 장성광업소 폐광이 임박한 태백의 현실은 최악이다. 이런 상황에 남 탓만 하고 서로 헐뜯기에 바쁘면 희망이 없다. 협동조합을 통해 젊은 층 일자리 창출과 불협화음과 갈등도 치유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도시에 돈까지 벌면 1석5조가 아니겠는가.”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태백시관광생태계 조성추진사업단을 만들어 먹거리 자원개발연구소와 태백한우 명품화 사업단, 관광자원 플렛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태백관광 생태계 조성 플렛폼 사업으로 먹거리의 자원화와 관광시설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옛날에 약장수가 약만 들고 약장사하지 않고 원숭이를 동원해 사람을 모이게 만들어 성공했듯이 태백만의 특성을 살려 먹거리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태백시 관광생태계 조성 추진사업단은 수십대의 푸드트럭 등 태백관광 상태계를 연못중심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지난 14일 태백호텔 회의실에서 이병우 대표 주최로 열린 태백 관광생태계 플렛폼 제안 발표회 모습. ⓒ프레시안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황지연못길 핫스 협동조합에 동참하겠다는 시민들이 수십 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시민과 지자체의 관심과 성원이 없으면 실패한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 소멸위기 태백을 황지연못길 핫스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지역살리기 주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다. 몰락해가는 고향 태백을 살리기 위해 수년 간 준비하고 많은 전문가를 만나고 벤치마킹했다. 지역주민들이 더 많이 동참해 주실 것은 호소하며 자랑스러운 관광태백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황지연못길 핫스 협동조합에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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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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