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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부, 성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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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부, 성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신상진 시장, ‘정자교 붕괴 사고’ 안전진단 결과 발표… "30년 된 교량 많은 현 상황은 재난지역"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탄천 교량들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경기 성남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했다.

신상진 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설된 지 30여년이 지나 낡고 위험한 교량이 산재한 성남시의 현 상황은 재난지역과 다름없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빠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성남시

앞서 시는 지난 5일 정자교의 보행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 20개 가운데 사고가 난 정자교(1993년 준공)와 가장 최근에 지어진 이매교(2016년 준공)를 제외한 18개 교량에 대해 21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1차 안전진단을 통해 도로교 설계기준상 안전등급이 ‘D등급(미흡)’으로 나타난 궁내교(1993년 준공)와 ‘E등급(불량)’으로 수내교·금곡교(이상 1993년 준공) 및 불정교(1994년 준공) 등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한 시는 2차 안전진단에서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개 교량의 보행로 역시 처짐 상태가 허용 처짐 한계를 최대 14.5배까지 초과해 ‘D등급’ 또는 ‘E등급’ 수준으로 조사됨에 따라 해당 교량 보도부의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을 결정했다.

차로 없이 보행로로만 건설된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전체 구간 중 하부에 따로 교각 등 지지대가 없는 부분만 철거하면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 냈으며, ‘C등급’을 받은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는 △경량 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 후 보수·보강을 실시한 뒤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차도 1차로에 PE방호벽을 설치해 임시보도로 활용키로 했다

우선 지난 22~23일 백현교와 서현교를 통제한 시는 이날부터 미금·구미·오리교, 25일 방아·돌마 하탑교, 26일 사송·야탑·궁내교, 27일 백궁보도교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정자교를 포함해 탄천 17개 교량의 보행로 철거 및 재시공에는 15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신 시장은 "1기 신도시와 관련된 모든 기반 시설은 정부 주도로 건설됐고, 30여 년이 지났어도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의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감당하도록 두지 말고 정부는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정자교의 경우 법에 따라 매번 진행했던 안전점검에서 사고의 징후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현재의 방식으로는 시설물의 구조적인 결함을 밝혀내는 것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교량 안전점검 제도 전반에 대해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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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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