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김진만의 '매화'가 위작으로 판명났으며, 또 다른 작품 3점은 추가 감정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 감사위원회가 24일 미술관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 인력 10여 명을 투입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3주간 특정 감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 구입 경위,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 적정성 및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소장 작품 전수에 대해 수집 결정 및 가격 선정 등의 적정성, 소장품의 전시 및 공개 등 기획·전시 사항을 중점적으로 감사해 작품 구입 관련 부정·비리 사항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미술관의 소장 작품(1899점) 중 기증 작품(1300여 점)에 대해 위작 감별을 실시하고 기증 절차를 개선하는 등 기증 작품에 대한 대책에 나선다.
아울러 시는 징계 받은 부적격자를 미술관장으로 내정한 경위 등 채용 관련 사항 및 회계·계약 분야, 각종 전시·기획 분야, 소장품 구입·관리 실태 등 대구미술관 운영 전반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사할 계획이다.
앞서 미술관이 2017년 1천만 원을 주고 구입한 김진만의 '매화'는 두 차례 전문 감정기관에서 모두 위작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다른 3점은 1차 감정에서는 진품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감정에서는 위작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받아 추가 감정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특정 감사를 통해서 만연한 위작, 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여 이를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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