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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일본 산악관광 벤치마킹에 휴가·자비부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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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일본 산악관광 벤치마킹에 휴가·자비부담 논란

희망 공무원만 휴가내서 참가 vs 공무적 벤치마킹에 개인부담 부적절

최근 강원 태백시가 희망 공무원을 대상으로 일본 산악관광 벤치마킹에 나섰으나 개인휴가와 자비부담 조건은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는 최근 산악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일본의 산악관광지 벤치마킹을 예정하면서 이상호 시장과 동행할 공무원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 ⓒ프레시안

공지에는 일본 산악관광 벤치마킹은 해외 공무출장이 아니라 ▲개인 휴가사용 ▲여행경비 전액 본인 부담 등의 조건을 내걸고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의 빠듯한 일정이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이상호 시장이 산악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일본을 둘러보고 고원도시 태백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으로 공무출장이 아니기 때문에 보고서 제출이 의무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시장과 태백시 공무원들의 이번 일본 산악관광 벤치마킹 장소 다테야마시는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3000m의 국제산악관광루트(알펜루트)로 전체 길이가 90km에 이르는 장엄한 스케일로 유명한 곳이다.

또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20m 설벽 구간이 폐쇄되기 때문에, 4월부터 개방돼 11월까지만 방문을 허락할 정도로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난코스로 알려졌다.

국내 한 여행사가 패키지로 내놓은 상품자료에 따르면 표고차 2400m 정도의 산악을 전차와 케이블카, 고원버스, 트롤리버스, 로프웨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둘러볼 수 있다고 소개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일본 산악관광이 잘발달된 도시를 벤치마킹해 태백에 접목시키기 위해 이번 일본 벤치마킹을 계획했다”며 “희망하는 공무원들은 자비부담과 개인휴가를 이용해 다녀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혹시라도 해외 벤치마킹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공무출장이 아닌 개인휴가 및 경비 자비부담 조건을 단 것”이라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좋은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개인 여행도 아니고 공무차원의 해외 벤치마킹을 가는데 숨어서 가듯 개인휴가와 자비부담으로 하는 것은 아무리 희망자 대상이라지만 납득하기 힘든 여행”이라며 “상당수 간부 공무원들도 이번 일본 벤치마킹을 모를 정도”라고 고개를 저었다.

또 한 사회단체장은 “일본 타테야마시는 일본의 알프스로 불려질 정도의 해발 높이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산악관광 적지로 평가받는 곳이라 태백과 연관시키기는 무리”라며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는 수박 겉할기식의 벤치마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태백시

한편 지난 2020년 태백시는 매봉산 산악관광열차 설치를 위해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의 지원으로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산악관광열차 공모사업(280억 원)에 도전했으나 전북 남원시가 선정되면서 산악관광열차 시범사업은 포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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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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