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연간 총 무역적자액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 행진이 14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총 수출액이 323억7000만 달러, 수입액이 365억9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이달 현재까지 무역수지가 41억3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64억2900만 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한국의 월별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사실상 이번달을 포함해 무역적자 행진이 14개월째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년 이상 무역적자가 지속된 이전의 마지막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이다.
한편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84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적자 규모가 전월 20일까지 누적 적자 241억300만 달러에서 24억8100만 달러 증가했다.
2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액은 186억3900만 달러였다. 2월 20일에서 3월 20일 사이 적자 증가분은 54억6400만 달러였다. 적자 증가세는 이달 들어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국제 거래에서 외화가 유출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면 역대 최악의 무역실적을 기록한 작년의 상황을 훌쩍 넘는 적자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간 총 무역적자액은 477억8500만 달러였으며 이 액수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이달 20일까지 누적 적자액만 이미 작년 연간 총 적자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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