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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오봉저수지 익사 사망사고에도 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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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오봉저수지 익사 사망사고에도 안전불감증 여전

구명튜브 사용 어렵고 데크 산책로 곳곳이 부실 투성이...안전사고에 무방비 노출

경북 김천시 남면 오봉리 오봉저수지 가장자리에 수변산책로가 있다. 2018년 준공된 드림벨리 오색테마공원 조성사업 때 시설된 것으로 총사업비 100억(국비 50억 지방비 50억)이 투입됐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인명구조용 구명환(구명튜브)을 설치해 놓았지만 실제 사용하기는 어렵다. 인명구조함 문을 위로 열리게 해놓고 전면부에는 난간으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 박영우 기자   [난간으로 막혀있는 인명구조함]

긴급 상황 시 익수자에게 구명환(구명튜브)을 던져주려 해도 꺼내기가 쉽지 않다.

김천소방서 구조담당자는 "인명구조함의 경우 초등학생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간으로 막혀 있고 난간의 높이가 1.1M로 초등학생이 구명환(구명튜브)을 꺼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로를 따라 인명구조함 설치된 7개소 중 6개소가 문짝을 위로 들어 올려야 하고 3곳은 전면이 난간으로 막혀 있다.

이곳은 2022년 6월 초등학생이 익사사고를 당한 곳이어서 사고 이후에도 김천시는 안전시설물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왔다.

안전시설물뿐만 아니라 데크로 만든 수변 산책로 곳곳이 부실시공으로 녹슬거나 데크 다리를 앵커로 고정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돌 위에 걸쳐 놓은 곳도 있다.

▲ⓒ박영우 기자 [데크산책로 다리가 앵커 고정없이 얻혀져 있다]

산책로 중간 전등이 떨어져 나간 곳을 유리 테이프로 임시방편으로 해놓아 감전사고 또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박영우 기자 [노출된 전선을 절연테이프가 아닌  일반 테이프로 감아 놓아 감전위험이 높다]

지역주민 김모씨(62세 율곡동)은 "돈을 이렇게 많이 들여서 한 공사가 몇 년도 되지 않아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며 "안전시설물 관리를 못하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천시 건설과 사업 담당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겠다 면서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 "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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