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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구가 통일 노력? 김구는 김일성 전략에 이용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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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구가 통일 노력? 김구는 김일성 전략에 이용당한 것"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18일 온라인에 공개된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며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을 강조하는 '뉴라이트' 진영에서 주로 제기되는 주장이다. 

태 최고위원은 "영국의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좌파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역사를 왜곡한다. 역사를 왜곡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이용해서 현재 권력을 공고히 하고, 거기에 기초해서 앞으로 20~30년 동안 좌파 정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토양을 만들지 않나"라며 "우리 국민이 그걸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좌파의 목적은 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드는 거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전북 전주시 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현실적으로 이번에 우리가 당선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울산 교육감 선거 역시 우리 당 안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왜냐하면 구조 자체가 그랬고, 그 배우자(노옥희 전 교육감의 배우자 천창수))가 나왔으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울산 구의원 선거(패배)도 '좀 아쉽다' 여기지 '참패'라고는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때 우리 당이 무조건 이기겠다고 총력을 기울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고, 조금 방심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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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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