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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왕실원찰 포항 신광면 ‘법광사지’ 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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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왕실원찰 포항 신광면 ‘법광사지’ 정비 필요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 “당시 525칸 건축 규모로 경주 불국사와 맞먹는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이 17일 제30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포항시의회 제공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통일신라 왕실원찰 경북 포항 ‘법광사지’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중앙동, 양학동, 죽도동)은 17일 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포항시 신광면 소재 법광사지의 보존과 복원 정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안 의원에 따르면 법광사지는 신광면 상읍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신라 왕족인 김균정의 발원에 의해 창건되고 그의 아들인 신무왕과 손자인 흥덕왕에 의해 번창한 왕실원찰로 알려져 있다.

창건 배경에는 왕족 간의 사투 끝에 왕위를 차지한 김균정 일가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를 추모하기 위해 828년 그의 손자인 흥덕왕이 삼층석탑을 세운 기록이 전해진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포항시가 추진한 9차례의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 건물의 기단 구조가 나타났고, 녹유전이라 불리는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 바닥이 확인됐다.

또한 금당 건물 하부에는 대형 석불이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뉜 채 출토됐으며,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60cm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문헌에 따르면 이 사찰은 525칸이나 되는 건물이 즐비한 대규모 사찰로서, 그 규모는 경주의 불국사와 맞먹는다고 전해진다.

안병국 의원은 “포항시는 법광사지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소중한 가치를 알려줄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며 “법광사지를 비롯해 포항시에 소재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방치된 상태에서 벗어나 시민들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1989년 신광에서 발견된 냉수리비와 2009년에 흥해에서 발견된 중성리비는 사소한 재산 분쟁에 관한 사안이 왕과 6부 조직이 회의를 통해 판결된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로써, 신라라는 국가가 본격적으로 중앙집권 체제를 정비하고 나라로써의 기틀을 확립하였다는 걸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1500년 전의 신라라는 국가가 왕권의 기틀을 잡고 성장해 삼국 통일을 이루고 한반도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다”며 “이러한 배경이 된 장소가 이곳 포항이라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법광사지’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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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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