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사장 아들을 평범한 노동자라 기만…여론조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를 향해 "여전히 주69시간 노동 개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로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는데 주69시간제 철회는커녕 국민적 분노를 가짜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여당은 중소기업 사장 아들을 평범한 청년 노동자라고 기만해 노동 개악을 옹호하는 여론 조작까지 시작했다"며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을 강행할 수 있는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대표'로 '사장 아들' 부른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이어 "칠레가 주 40시간 노동법안을 최종 처리했고, 영국·스페인에선 주4일 근무제 실행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근무시간을 주 3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공식 발의됐다"며 "노동시간 감축은 윤석열 정권이 입만 열면 강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주69시간 개악 미련을 버리고 정책 혼선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주4.5일제 단계적 도입에 필요한 사회적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협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