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부산 해운대구 한 횟집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 시도지사, 국무위원들이 윤 대통령 앞에 도열한 사진에 대해 전문가가 카메라로 찍어 의도를 갖고 유포한 것 같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1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 사진 구도를 보시면 높은 빌딩에서 카메라를 확대해서 찍은 사진인데, 어떤 전문 사진기자 같은 분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포착해서 찍은 것이라는 의미"라며 "카메라로는 높은 곳에서 찍기에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휴대폰으로는…(찍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부러 대통령이, 그다음에 장제원 의원, 한동훈 장관. 이렇게 세 명이 포착한 것을 일반 시민이 찍었다는 것은 좀 저는 안 맞는 거 같다"며 "좀 더 이상한 부분이 그 사진이 유포된 건 당일 저녁에 2030 세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됐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의도성이 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말한 커뮤니티는 친이준석-반윤석열 성향 이용자가 많은 에펨코리아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어떤 의도라고 보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단순히 그 사진만 유포됐다면 일반인이 그냥 의도적이지 않고 그냥 대통령을 보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데, 후속 기사들이 계속 나온다. 일광횟집, 욱일기. 이런 것들이 전체 상황에서 좀 의도 된 거 아닐까 저는 판단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용인하지 않겠다"며 직접 진화에 나선 '검사 대거 공천설'의 불씨를 남기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검사건 판사건 아니면 저같이 스포츠계에 몸담았건 문화예술이건, 어떤 부분이든 우리 총선에서 도움이 된다면 또는 지역 주민들이 원한다면 그 직책이나 그 직분이 뭐가 필요한가"라며 "저는 총선이나 지선이나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안 되고, 검사 출신이라서 되고, 그런 건 나중 일이라고 본다"며 "검사 출신, 검사 출신이 아닌 사람, 그걸 막론하고 지역에서 원하는 사람이 정말로 총선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라고 불린다"고 하자 "대통령 취임하신 지 11개월 넘었는데 아직까지 호위무사로 불러주셔서…"라며 "호위무사라는 게 한 명의 주군을 모시기 때문에 그 애칭 너무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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