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를 찾은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자신의 어머니 쪽 증조부가 독립유공자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쪽 증조부 사진을 올려 "제 친어머니의 친할아버지 최창용 님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다"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의 공훈록 화면을 캡처해 최창용 선생이 유공자 명단에 있음을 확인했다.
현충원 공훈록에 따르면 최창용 선생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19년 4월 5일 경상남도 동래군 기장면(현 부산시 기장군 및 울산시 울주군 지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됐다.
이후 1919년 6월 11일 열린 대구복심법원에서 출판법과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언도받았다. 보안법은 이후 군부 독재를 거쳐 국가보안법으로 이어졌다.
1898년 11월 출생한 최 선생은 1981년 8월 작고했다. 이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1994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전우원 씨는 지난달 31일 광주를 찾아 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유족에게 사과했다. 전 씨는 자신의 가족이 출처를 모르는 비자금을 이용해 편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 씨의 친모인 최모 씨도 지난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와 인터뷰에서 전두환 일가의 자택에 비밀금고가 있었다는 내용 등을 폭로했다. 최 씨는 전두환의 "비서들이 보스턴 백에 현금을 몇 억 원씩 바꿔왔다"며 "복도처럼 쭉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고, 그걸 밀면 벽이 회전했으며 그 안에 은행 금고처럼 쇠로 된 손잡이가 있었다. 거기 벽에 현금이 가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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