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한 식당에서 남성 한 명이 식사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지자 남녀 2명이 달려들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은 알고 보니 새내기 경찰관들이었다.
지난 2일 경북경찰청 소속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 김도연(28) 순경과 서울경찰청 소속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신홍준(25) 순경은 이날 오후 구미시 한 식당에서 식사 중 손님 한 명이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발견한 김 순경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쓰러진 중년남성 A씨에게 달려들어 상태를 살펴보니 눈동자가 뒤집혀 있고 혀가 입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어 위급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같이 있던 신 순경은 환자의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하며 김 순경을 도왔다.
약 2분여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쓰러진 남성 A씨는 손가락 끝과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서서히 의식을 되찾고 일어났다. 이후에도 김 순경과 신 순경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A씨의 상태를 지켜보다가 119구조대가 도착하자 구조대에 인계했다.
신홍준 순경은 "쓰러진 손님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 이외에 아무 생각도 없었다"면서 "제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A씨 옆에서 맥박을 재며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고 당시 위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김 순경과 신 순경은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동기생으로 지난해 2월 순경으로 임용됐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경찰들이 평소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것 같아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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