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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잠적설 부인…"학폭 피해 유족측과 연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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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잠적설 부인…"학폭 피해 유족측과 연락 중"

權 재판 불출석에 학폭피해 유족 '황당 패소'…"정신차리고 끝까지 책임져달라"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민사소송을 대리하면서 재판에 수차례 출석하지 않아 의뢰인인 원고를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가 원고(유족)측에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남기고 잠적한 것으로 한때 전해졌으나, 언론과 접촉해 "유족 측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잠적설을 부인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 7일 저녁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대리인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유족 측과 연락을 끊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3년에 걸쳐 9000만 원을 유족에게 갚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남기고, 소속 법무법인에 출근하지 않으며 주변의 연락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교폭력 피해자의 어머니 이모 씨는 "사과문을 써 달라고 했더니 '못 쓴다'며 '외부에 알리지도 말아 달라'고 했다. 이를 거절했더니 한 줄짜리 각서를 썼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이후 기독교방송(CBS) 인터뷰에서 "권 변호사가 잠적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너무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고 통화로 얘기를 짧게 나눴다"며 "권 변호사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그러면 안 된다. 밥도 챙겨 먹고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도 가야 한다. 기운 차리고 정신도 차려서 우리 사건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끝까지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나도 같이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권 변호사) 딸 안부도 물었는데 '엄마가 걱정돼 바로 옆에서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이제는 권 변호사를 겨냥한 기사들을 멈춰 달라"고 했다.

지난 2015년 학교폭력 피해자 박모 양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후 이 씨는 학교 및 가해학생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1심은 가해 학부모 1명만 5억 원을 배상하도록 하고 나머지 피고 33명에 대해선 청구 기각(원고 패소)했다. 이에 양측 모두 불복해 2심이 진행 중이던 작년 11월, 권 변호사가 3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해 이 씨가 패소했다. 권 변호사는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무려 4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야 이 씨의 질문에 이같은 사실을 밝혔고, 이 씨는 SNS 등에 권 변호사를 공개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사건이 알려졌다.

특히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 변호사가 재판 기간 동안에도 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을 SNS에 쓰는 등 다른 활동은 계속했던 것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회장 직권으로 권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권경애 변호사. ⓒ유튜브 '금태섭TV'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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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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