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준공이 4차례 연기된 강원 태백부영아파트단지가 내달 10일 준공 예정이지만 교통대책 문제 때문에 준공과 입주시기가 오리무중이라는 지적이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황지동 구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5799㎡ 부지에 지난 2016년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고 2020년 4월 착공한 태백부영아파트는 59㎡ 910세대, 84㎡ 316세대 등 총 1226세대로 28층 높이로 건립되고 있다.
태백부영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6월 준공목표를 세웠다가 10월, 다시 12월에 이어 올 3월 10일까지 3번째 준공검사(사용승인신청)를 연기했다가 오는 5월 10일로 4번째 연기한 상황이다.
국내 굴지의 1군 업체 민간아파트도 그렇지만 부영에서도 준공이 10개월 이상 연기된 것은 태백이 처음일 정도로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준공이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태백부영아파트에 입주를 잔뜩 기대하고 있던 지역주민들과 고한과 사북 등 인근지역 입주 희망자들도 시공사와 마찬가지로 애를 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태백부영아파트 준공이 아파트단지 교통대책 문제로 마냥 지연되자 본사에서는 현장소장에게 책임을 물어 최근 퇴임한 것으로 알려져 태백현장이 소장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태백부영아파트 교통대란해결투쟁위원회를 만들어 부영아파트 현장 주변에 천막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부영을 압박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준공검사에 필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부영 입장에서는 20여개 부서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준공절차를 앞두고 가도교 등 총 공사비(90억 원)분담문제로 준공검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부영과 태백시가 가도교 공사비 문제로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에는 입주민과 부영 및 태백시가 함께 되돌릴 수 없는 구석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부영아파트 관계자는 “태백부영아파트 단지는 모든 공정이 마무리되어 준공검사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준공절차를 진행하면서 교통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준공검사(사용승인신청)는 규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아파트단지 입주에 앞서 교통대책을 부영측에 요구했지만 특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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