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린 단비로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 저수율이 20%대를 회복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광주·전남에 내린 비로 인해 이날 0시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이 20.92%를 기록했다.
광주시 동구와 북구 주민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동복댐이 20%대 저수율을 회복한 건 29일 만이다.
동복댐은 지난달 11일 저수량이 1837만1000㎥, 저수율 19.97%로 떨어졌고, 이달 4일에는 18.45%로 최저치를 찍었다.
동복댐의 저수율이 10~20%대를 오가는 건 2009년 4월20일 저수율이 19.8%로 20%선이 붕괴된 이후 14년만이다.
주암댐도 가뭄 속 단비의 영향으로 34일 만에 저수율 20%대를 회복했다.
주암댐 유역인 순천에도 사흘간 78.1㎜의 비가 내렸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내린 비의 양이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전남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저수량 8025만톤, 저수율 17.6%까지 하락했던 주암댐은 7일 오전 8시30분에 저수율 20.0%로 올라섰다.
주암댐과 도수터널로 연결된 조절지댐(상사호)을 합산한 저수율은 21.86%다.
광주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집중적으로 내린 비가 유입되면서 저수율이 일부 상승했다"며 "앞으로 1~2일 가량은 저수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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