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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표 경기 학교체육 정책 초점은 ‘엘리트 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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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표 경기 학교체육 정책 초점은 ‘엘리트 체육’

교육감배 종목별 대회 부활 등… 전임 교육감 핵심 정책에 비판적 평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엘리트 체육에 초점을 맞춘 학교체육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6일 도교육청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브리핑을 통해 ‘2023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체육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신체활동 중심의 체육교육과정 운영과 미래체육교육 환경 조성이 목표다.

▲6일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들이 ‘2023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된 학생들의 기초체력의 정상화 및 체육교육과정을 통한 정서 관계의 회복을 비롯해 미세먼지와 황사 등 기후변화 및 감염병 등에 대비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체육 교육환경에 대한 요구 등에 대한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아침운동 등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기본 인성·건강 증진) △‘IT 체육교실’ 등 IT 기반 미래체육교육 환경 조성(기초 역량·에듀테크)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 확대(학생선수 성장지원) 등 다양한 신체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 참여를 통해 학생이 기초체력과 기본 인성을 갖추는 한편, 종목별 대회를 통한 학생선수의 성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수 년간 개최되지 않다가 지난해 재개된 태권도 대회에 2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지난달 열린 체조와 양궁 등 10개 종목에 1200여 명의 학생선수들이 참가하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던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는 오는 19일 2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태권도와 야구 및 테니스 등 16개 종목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해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진로·진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결국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G-스포츠클럽(경기도형 운동부)’ 등 전임 교육감이 추진한 체육정책을 사실상 실패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도입된 ‘G-스포츠클럽’은 이재정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학교가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도입 당시 도교육청은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제15조’와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지방자치단체와 하교 등에 대한 보조)’, ‘경기도교육청 학교체육진흥 및 우수선수 포상에 관한 조례 제4조’, ‘경기도체육진흥조례 제20조·제21조·제23조’를 근거로 내세운 뒤 △100세 시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편적 스포츠복지 요구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인재 육성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요구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교운동부 운영의 한계 도래 △교육기관의 기능과 역할 확대에 따른 학교 기반의 전통적 학생선수 육성 시스템 개선 필요성 대두 △실적과 결과 중심의 학생선수 육성제도 목적에 대한 우선 순위 재정립 필요 △지역사회 체육 인프라 운영의 효율성 증대에 대한 중장기적 접근 필요 등을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도교육청의 설명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6일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들이 ‘2023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실제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G-스포츠클럽을 일반학생의 활동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제로는)기존 학교운동부의 한계를 승화하고 일반 학생 가운데 운동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학생선수로 육성·발굴하기 위한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정책이었다"라며 "취미반과 선수반 등 2개를 함께 육성했었지만, 다소 방만하게 운영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는 취미반과 선수반을 기존대로 운영했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구조적으로 학생들의 선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자연스럽게 취미반이 사장되면서 선수만 육성하는 방향으로 운영돼 왔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바른 체육정책의 방향성을 엘리트 선수의 발굴에 초점을 맞추게 됐지만, 학교에서 일반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로 전환할 수 있는 벽을 허물기 위해 G-스포츠클럽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 학생 대상 스포츠 동아리와 건강체력교실 등 ‘학급·학년별 아침운동’의 운영에 대해서도 도교육청은 "그동안은 ‘9시 등교 정책’ 등으로 인해 아쉽게도 아침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라며 전임 교육감의 핵심 정책으로 인한 학생체육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미래체육교육 환경을 조성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IT기술 기반 스마트 체육교육’도 추진한다.

유휴교실이 있는 25개 학교를 선정해 IT기반 융합교육 콘텐츠가 있는 ‘IT체육교실’을 설치해 △운동시간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등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핸드디바이스(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학생이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며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이동으로 발생한 경기 북부지역 폐교를 활용한 ‘(가칭)거점형 체육공유학교’도 도입·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생의 스포츠활동 참여와 학생선수의 대회 참여 확대로 균형 있는 학교체육을 지원하겠다"라며 "일반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과 학생선수들의 건강한 미래를 향한 진로·진학을 위해 학교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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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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