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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진보당 강성희, 39% 득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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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진보당 강성희, 39% 득표 당선

진보당, 9년만에 첫 국회 입성…투표율 26.8%로 낮아 '대표성' 논란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6일 개표가 끝난 가운데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에 그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쳤다.

진보당의 첫 국회 입성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인지과학과를 졸업한 그는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강 당선인은 "너무도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개혁 1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민주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풍향계로 주목받았으며 선거 기간 내내 무소속 후보들과 강 당선인이 승부에 사활을 걸었다.

강 당선인은 무소속 임정엽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7∼8%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따라 치러졌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거에는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낮은 투표율 대표성 논란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30%를 밑돌면서 의원의 대표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유권자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 가운데 1만7382표를 얻었다.

전체 유권자의 10.4%의 지지를 받은 것이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에 비해 임기 1년 남짓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재선거에 들어간 비용은 막대했다.

전북도선관위가 쓴 돈은 7억여 원, 여기에 후보 6명이 선거비용 제한액(1억8000여만 원)을 모두 사용했다고 치면 최대 17억8000여만 원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을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오지 않아 열기가 높지 않았고, 궂은 날씨에다 선거일이 평일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특별한 선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은 되려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낮은 투표율에서 민의보다는 조직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개연성이 높아 재선거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4.5 재보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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