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과 순천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산불 진화 현장을 찾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남도와 함평군, 산림청 관계자 들은 함평 신광면 신광중학교 인근에 마련된 현장통합 지휘본부에서 산불 발생 진화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진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함평 산불은 지난 3일 오후 1시께 대동면 한 야산에서 발생해 건조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소나무 임지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산불 대응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됐다. 4일 오전 현재 진화율은 60%다.
전남도는 3일 산불 발생이 발생하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653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을 펼쳤으며 학교, 주택 등 민가 피해가 없도록 방화선 구축에 전력했다.
함평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382㏊로 추정된다. 남은 산불 길이는 7.4㎞로 대부분 진화대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비닐하우스 2동, 축사 1동, 공장 4동 등의 시설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43명은 근처 마을 경로당 등에 분산 대피했다.
이와 함께 3일 오후 1시께 순천 송광면 봉산리 일대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헬기 8대, 진화차·소방차 48대, 진화인력 417명을 투입했다. 송광사와 민가, 태양광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화선 구축 등 총력 진화로 현재 시설과 민가 피해는 없다.
송광면 산불 영향권 범위는 127㏊로 4일 오전 5시 산불 대응 3단계로 격상됐으며 순천시 산불지휘본부는 9시 현재 진화율은 60%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오전 6시 16분 일출과 동시에 헬기 11대와 진화 인력 988명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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