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국내 유수 기관들과 합동으로 지역의 자연유산에 대한 일체 조사를 통한 공동학술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무주군은 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과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등 연구기관과 자연유산의 공동 학술 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학술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무주군 일대의 생물상과 역사 · 경관적 가치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천연기념물 및 명승과 같은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발굴과 확보를 위해 4개 기관이 자연유산 분야 교류협력, 연구자료으를 공유하게 된다.
조사대상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주 일원 반딧불이와 먹이 서식지 3개소와 명승 2개소 등이다.
공동 학술조사는 협약식 당일부터 무주군 내 전문연구자들을 포함한 협약기관들과 연계된 12개의 민관기관의 40여 명의 전문연구자들이 조사지역에서 분야별로 조사연구를 시작해 11월까지 4회에 걸쳐, 회차별로 4~5일간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학술연구 결과는 내년 4월 말 공동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탐사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국제적으로 생물 정보를 개방 · 공유할 계획이며 학술연구에 대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여의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조사기간 중 희망 군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자연유산을 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지역민을 비롯한 신청자들이 참여한 자연유산 향유 기회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조사성과를 정리, 대중들을 상대로 자연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기획전시를 무주곤충박물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무주읍 가옥리 가림마을, 설천면 장덕리 수한마을, 무풍면 금평리 올림픽숲 먹이 서식지 3곳과 구천동 일사대/파회 수심대 일원 명승 2개소, 백운산 생태관광숲, 갈골 반딧불이 서식지 등이다.
한편, 이번 조사 및 연구는 지난 10년간 국내 주요 자연유산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해 온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올해 처음 실시한 전국 지자체에 수요조사 신청 결과 무주군이 선정되면서 진행하게 됐다.
무주군청 문화예술과 임정희 문화재팀장은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기념물 및 자연사 자원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획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대국민 향유권 제공으로 무주군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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