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는 부영주택 아파트 입주 후 예상되는 교통대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투쟁 선포식을 갖고 본격 투쟁 활동에 들어갔다.
현대위 투쟁위원회(위원장 김주영)는 31일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 황지연못 공원에서 고재창 태백시의장,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백시 현안 해결 및 부영아파트 교통대란 해소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현안위는 “황지동 옛 KBS 태백방송국 부지에 건설 중인 부영주택 1226세대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황지가도교 확장 등 입주 후 예상되는 교통대란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영아파트 입주 후 예상되는 교통대란에 대한 대책을 건축허가 당시 검토되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했다”며 “황지가도교 확장 등 도로 정비 사업비가 약 9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열악한 지방 재정을 감안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매우 큰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2016년 9월 사업 신청을 하고 2017년 6월 승인 허가에 이어 2019년 3월 건축 착공신고, 오는 5월 초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태백시에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태백시는 2021년 7월에 황지가도교 확장 사업비 건의를 시작으로 2022년 12월까지 4차례 부영그룹에 건의했으나 부영그룹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위는 투쟁 선포식에서 “부영그룹은 교통대란 해소를 위한 원인자 부담 등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교통대란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교통대란 대책을 부영그룹에 촉구했다.
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부영아파트 입주 후에는 불 보듯 뻔한 교통 대란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태백시 행정에 대한 엄중한 책임도 추궁했다.
현대위는 “태백시는 건축허가 시 준공 후 불 보듯 뻔한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사유을 정확히 파악해 공개하고 향후 교통대책에 대한 계획을 시민에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김주영 투쟁위원장은 “교통대란 피해는 결국 입주자를 비롯한 모든 태백시민들이 떠안게 된다”며 “빠른 시일 내 부영그룹과 태백시가 교통대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옛 KBS 태백방송국 부지를 133억 원에 부영그룹에 매각한 태백시는 황지가도교 사업에 90억 원 전액을 지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태백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부영그룹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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