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을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장애인 채용부터 맞춤 훈련까지 진행했으며, 발달장애인 고용 전문기업인 '베어베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개소를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았다.
희망별숲은 별들이 총총 떠 있는 하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순 우리말인 '별숲'에서 장애인들이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가며 '희망'을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과 제조 사업부터 시작하며 생산된 제과 제품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제공된다.
이날 희망별숲 기흥사업장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상일 용인시장, 임종철 화성시 부시장 그리고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권기섭 차관은 "삼성전자의 '희망별숲' 출범은 앞으로 삼성 타 계열사 및 다른 대기업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장애인 일터로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영 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별숲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희망별숲 임직원의 자기개발과 쾌적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희망별숲에 입사한 김영재씨는 "나만의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내 미래가 더 밝아진 느낌"이라며 "희망별숲 동료들은 내가 일을 온전히 익히고 마무리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함께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희망별숲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조현민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 것이 희망별숲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데 희망별숲에서 제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훈련생들의 희망별숲 취업을 지원한 평택북부장애인장애인복지관 이학연 팀장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표준사업장을 중심으로 취업을 지원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우리 훈련생들과 잘 준비해서 더 많은 분들이 희망별숲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증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희망별숲의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62명의 근무 인력은 연말까지 150명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당당히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여하는 자립의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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