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양태는 다를지라도 어려움을 겪는 우리 주변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공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직원 370여 명과 함께 영화 '다음 소희'를 단체 관람하는 자리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감수성뿐만 아니라 아주 예리한 시야를 갖고 민감해져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공직생활을 하는 큰 이유는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방면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주인공인 특성화고교 재학생도 굉장히 힘든 상황을 겪는데, 특성화고 졸업생이 아니라도 취약계층 등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여러) 어려움을 겪는 주변 분들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여러분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도 젊은시절 '소희'였다며, 영화 추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도 40여 년 전에 영화 주인공(소희)의 자리에 있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와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전에 정규직이 아닌 촉탁으로 일했다"라고 술회했다.
이어 "이후에 너무나 공부가 하고 싶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녔다. 어떻게 보면 저는 여기 나온 주인공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달 23일 도청 열린회의에서 '다음 소희'를 언급하며 희망 직원이 관람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특성화고 학생 소희가 폭언과 성희롱, 부당한 대우를 받다 세상을 떠나고 형사가 그 죽음의 전모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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