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특별수행한 소회를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정진석 의원은 27일자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과 대일 외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 한 것"이라며 "당장은 저항을 받고 점수를 못 받을진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역사적 평가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본을 넘어서서 미래로 가는 게 극일(克日)이고 승일(勝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1965년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할 당시와 다르다. 일본은 이제 우릴 견제하고 우릴 버거워 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일 관계에서 우리가 소극적일 이유가 없고 훨씬 당당해야 한다. 감정적인 콤플렉스에 얽매인 반일주의, 이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감정적으로 이를 갈아봐야 일본에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한다. 우리만 아파하고 상처받을 뿐이다. 일본과의 과거를 기억하되, 미래를 위해 과거사를 넘어서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을 포용하고 허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길이고 우리 미래세대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과정을 언급하며 "사열이라든지 공항에서 숙소까지 전 구간 철통 경호를 한다든지, 실무 방문이었지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갖추려 노력하는 게 보였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자민당 중의원(일한의원연맹 부회장)을 초치해 윤 대통령께 인사를 하게 한 점이라든지 상당히 일본 쪽으로서도 배려하고 정성을 다하는 게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과 관련한 질문에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당 안에 일한의원연맹을 별도의 당 기구로 만들어 한국의 민주당을 설득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일본에서 찬사를 많이 받았다. 의상이나 외모 등이 굉장히 돋보였고, '트렌디 레이디'라고 칭하더라. 김 여사에게 시선이 많이 갔다. 이렇듯 국제무대 외교에서 부부 동반의 외교가 펼쳐지는 건 굉장한 스트롱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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