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패싱 논란 지적을 받고 있는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시체육회장 취임식은 불참하고 멀리에서 열린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에는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태백시에 따르면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 23일 오후2시 경기도 수원의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에 정운섭 태백시스포츠과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시군 및 도종목단체장과 경기도내 공공기관, 유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상호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을 찾아 지역출신 이철규 의원을 면담하고 지역현안 설명일정과 함께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 참석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상호 시장은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날 페이스북에 취임식 사진과 함께 “올림픽 메달의 70% 정도를 경기도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받아온다”며 “경기도체육회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고원스포츠특구인 태백시로 모시겠다고 경기도체육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 태백 오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체육인들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선2기 류철호 태백시체육회장 취임식의 경우 이상호 태백시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이상호 태백시장은 지난해 10월 2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과 경기도 선수단을 위한 태백시 체육시설 사용지원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체육회는 통보도, 협약장소에 초청도 하지 않아 시체육회 패싱논란이 일었다.
태백시 체육가맹단체 대표 A씨는 “이상호 태백시장이 시체육회장 취임식에는 불참하고 경기도 체육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4000여 태백지역 체육인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시체육회 패싱에 확실하게 대못을 박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태백시체육회 관계자는 “이상호 태백시장이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에 참석할 수도 있지만 시체육회장 취임식에 불참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행동”이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이상호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일정과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 참석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다”며 “경기도체육회 소속 선수단의 태백지역 전지훈련에 도움이 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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