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옥정신도시 회암천의 보행 교량인 세월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구름다리를 만든다.
시멘트로 만든 세월교가 보기에 안 좋은 데다, 비만 오면 잡풀이 물 흐름을 막아 자칫 집중 호우 때 수해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옥정동 972번지 회암천 일대에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세월교를 설치했다.
다리 길이는 18m, 폭은 5m다.
세월교는 옥정 리젠시빌란트·옥정 모아미래도파크뷰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1300번 광역버스를 타러 맞은편 정류장으로 갈 때 자주 이용한다.
또 학생들은 등·하굣길로, 노인들은 공원에 산책하러 갈 때 건넌다.
그러나 세월교는 2018년 아파트 입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설치했다. 당시 해당 부서끼리 협의도 하지 않았다.
세월교는 현재 비가 오면 다리 밑 배수구에 풀이 걸려 빗물이 위까지 올라온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최근 세월교 철거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주민 대다수가 대체 시설 설치를 원했다.
이에 시는 세월교를 없애고 그 자리에 구름다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세월교를 없애고, 더 안전하고 보기에도 좋은 구름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현재 확보한 유지·관리비 외에 추가 예산이 필요한지 검토하는 중이다. 또 인근에도 비슷한 요구가 있어 그 부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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