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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P 영양풍력발전단지 예정지서 ‘붉은박쥐’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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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P 영양풍력발전단지 예정지서 ‘붉은박쥐’ 서식 확인

국립생태원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붉은박쥐 서식 여부 누락

경북 영양군 AWP영양풍력발전단지 예정지에서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 붉은박쥐 서식이 발견되며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이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9월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산1번지 인근에 대한 생태·자연도 등급 재평가를 위한 현지조사 과정에서 붉은박쥐를 발견했다.

▲동물조사 결과 도면ⓒ이은주 국회의원

현지조사는 AWP 풍력발전단지 사업자 요청으로 진행됐고 사업자는 이 일대가 식생 보전가치가 미흡하고 멸종위기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영양군에 생태·자연도 등급 수정·보완신청을 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업자의 설명과 달리 지난해 8월 10일~11일 국립생태원의 1차 현지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삵과 하늘다람쥐가 확인됐고 같은해 9월 19일~20일 2차 현지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가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붉은박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 대상이다. 현재 충청도, 전라도, 경상북도, 제주도에 약 500개체 가량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데, 경북 영양군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박쥐는 겨울철 동굴을 찾아 동면을 하고, 봄에서 가을까지는 산림 지역에서 서식한다. 6~7월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붉은박쥐의 서식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산림과 동굴 훼손으로 생태원에 따르면 최근 산림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한 자연 동굴 및 폐광파괴, 입구 폐쇄 등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캘거리대학 연구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회전날개 인근에는 높은 음압이 발생해, 이 압력차를 모르고 접근하는 박쥐의 폐가 터져 죽는 등 풍력발전기가 박쥐 서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이은주 의원은 “현재 AWP풍력발전단지 사업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붉은박쥐가 처음 발견된 만큼, 붉은박쥐의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며 “AWP 영양풍력발전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붉은박쥐 서식 여부가 누락돼 있는 만큼 4월 중순 AWP풍력발전 공동조사단의 현지 조사에서 추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풍력저지 영양·영덕 공동대책위원회도 4월 중순 예정된 AWP풍력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에서 붉은 박쥐 서식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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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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