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최근 40명 규모의 공무원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진행했으나 일부 직종의 미달사태로 35명의 임용에 그치는 등 인력확충에 애를 먹고 있다.
2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25명의 정원 증가로 총 690명 정원이 필요하지만 육아와 질병휴직, 퇴직 등으로 결원된 80명 중 40명을 최근 경력경쟁으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태백시는 또 나머지 40명의 신규 공무원 공개채용은 강원도에서 오는 6월 신규 공무원 채용공고와 원서접수, 8월 필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9월 말 임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실시한 제1회 태백시 지방공무원 경쟁 임용시험에는 4명을 선발하는 간호직에 71명이 응시해 17.75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최종 선발결과 기계(1명), 보건(2명), 통신(2명)은 미달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경력경쟁에서 선발된 35명에 대해 오는 27일 임용을 단행할 예정이지만 추가 질병휴직 등으로 총 100명 가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 부서별 인력난이 최소 6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민원이 많은 부서의 직원들은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 먹듯 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질병휴직이나 명예퇴직을 고민하는 직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무원은 “인력충원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상당수 직원들이 야근과 휴일근무 등 과중한 업무로 휴직이나 명예퇴직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6개월 후 신입직원들이 충원돼도 업무를 익히는 기간을 감안하면 추가 결원이 반복될 것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아쉽지만 경력경쟁으로 선발된 35명을 이달 말 임용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경력경쟁 임용을 추가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보건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보건소장 공모에 지나치게 낮은 급여 때문에 현직 의사들이 공모를 외면하자 보건소장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해 공모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태백시는 이달 말께 4급 보건소장 응모자격 기준을 보건소 고위직 출신으로 하면서 나이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보건소장을 역임한 60세를 넘긴 전직 보건소장 출신이 보건소장에 공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댓글 0